진통을 견디는 7가지 방법

진통을 처음 겪는 초산 산모의 경우, 진통이 시작되면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힘을 주게 된다. 더군다나 본격적인 가진통은 흡사 진진통처럼 5분 간격이다. 이때 산모가 가장 처음 해야할일은 바로 샤워하며 물맞기다. 흐르는 물에 등을 내주고 있지만 몸은 저절로 긴장을 늦추고 풀린다. 몸이 이완되면 진통의 세기도 한결 잦아든것 같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

샤워를 마쳤다면 물을 닦고 옷을 입은 다음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3초 들이쉬고 6초 내쉬는 호흡으로 이완하면 된다. 가진통은 몸이 진진통을 맞기전 충분히 연습하는 진통이라고 생각하면 되므로 충분히 이완하고 진통의 파도에 몸을 맡기며 편안하게 지내야 한다. 이완과 호흡까지 익숙해지면 이제부터 출산은 한결 쉬워진다. 촉진제를 맞고 진통의 세기가 뜀박질 하듯 오는게 아니라 몸이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알아서 수위조절을 하기 때문이다.

가진통일때는 대부분 집에 있게 되는데 남편이 옆에 있다면 남편도 함께 호흡을 해주는게 좋다. 진통중에는 아내가 호흡하도록 도와주고, 진통이 가고나면 어깨를 내리고 편안하게 이완하도록 도와주면 된다. 진통을 겪는 아내 뿐만아니라 남편 역시 출산의 전 과정에서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만약 남편이 라이트 터치를 할줄 안다면 진통과 진통사이 아내와 의논해서 다음 진통때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진통이 시작되고나면 몸에 손대는걸 꺼려하는 산모도 있기때문에 진통이 사라진후 아내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하면 될것이다. 라이트 터치는 손끝만 닿을 정도로 산모의 등을 부드럽게 천천히 쓸어내리는 마사지다. 진통이 시작해서 갈때까지 천천히 쓸어내려준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조절해 볼수 있다.

집에서 진통을 하다가 도저히 참을수 없거나 강도가 쎈 진통이 주기적으로 온다면 병원에 가야한다. 가진통은 진통의 지속시간도 짧고 강도가 약했지만 진진통은 1분 남짓 이어지고 진통의 세기도 강해져서 호흡을 놓칠 수 있다. 산모들이 간혹 아~하고 고성을 지르기도 하는데, 아기에게도 산소공급이 안되어 좋지 않고 병원 의료진들 역시 달가워하지 않는다.

만약 진진통이 강하게 왔을때 호흡이 힘들다면 낮게 우~하는 소리를 내보자. 호흡이 힘들때 우~하는 소리를 두 번정도 하다보면 진통이 사라질 것이다. 자궁수축이 더욱 강해져 아기가 잘 내려오고 경부가 활짝 열린다는 상상을 계속 해주면서 진통이 올때는 딴생각을 진통이 가고 나면 즉각적인 이완을 하는게 핵심이다.

진진통이지만 진통과 진통 사이 짧은 휴식이나 이완으로 산모는 기운을 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밤에는 최대한 자야한다. 모로 누워서 쿠션을 다리에 끼고 자면 골반이 넓어진 상태니 아기도 편할 것이다. 진통으로 허리가 아프거나 감통이 필요하다면 이때 욕조에 들어갈수 있다. 욕조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고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게 좋다. 나는 첫째를 출산할때 욕조에 오래 들어가 있었다가 힘이 더 빠졌던 기억이 난다.

사람마다 욕조에서 감통하는 방법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어떤 산모는 욕조 덕분에 힘이 났다고 하고 또 어떤 산모는 물속에 들어가길 꺼려하기도 한다. 그러니 전적으로 산모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만약, 산모가 오랜 진통으로 욕조에서 깜빡깜빡 졸고 있다면 물에 빠지지 않도록 잘 지지해줘야 한다.

네번째로 아로마 마사지가 있다. 진통을 겪다보면 다리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산모가 진통에 자꾸 빠져드는데 그때 아로마 마사지가 효과를 발휘한다. 진통 중 대부분의 마사지는 쓰다듬는 정도로 진행하면 되는데 다리나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줄수 있다. 산모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어떤지 미리 양해를 구하면 된다.

다섯번째를 꼽는 감통요법은 바로 음악이다. 임신기간 중에 이완과 호흡 연습을 할때 항상 음악을 틀고, 출산할때 꼭 그 음악을 갖고 오라고 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완했던 연습을 몸이 기억하므로 한결 수월할 수 있다. 또, 어떤 산모는 진통이 세지면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진통에 쏠려있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분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여섯번째, 허리가 유독 심하게 아플때가 있다. 이때는 엎드린 고양이 자세를 하면 도움이 된다. 아기가 내려오느라고 골반이 벌어지면서 그럴수도 있고 척추가 이완이 되면서 허리에 몰리기 때문에 아프기도 하다. 무통주사를 맞아도 허리통증은 어떻게 해결이 안되는 이유가 바로 뻐를 부드럽게 하는 릴렉신 호르몬이 산모의 몸에서 최대치로 나오기 때문이다.

산모가 심한 요통을 호소할때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해주면 되는데 이때 출산동반자가 허리를 지그시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주먹을 쥐고 누를수도 있고 손목 가까운 손바닥으로 누룰수도 있다. 또는 땅콩볼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허리를 지압하면 된다. 허리가 아픈 위치나 누르는 정도는 산모의 피드백을 받아서 조절하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일곱번째 방법은 반복적인 심상화다. 유도분만을 할때도 분만 막바지인 밀어내기 호흡을 할때도, 아기가 잘 안내려왔을때도 나는 항상 심상화를 강조한다. 하지만 심상화는 갑자기 잘 되지 않는다. 이완과 호흡처럼 평소에 연습이 필요하고 또 출산 당일 출산동반자가 옆에서 도와주면 더욱 잘 된다. 이상 일곱가지 진통을 견디고 감통하는 일곱가지 방법에 대해 살펴봤는데 다음은 “아내에게 진통이 왔을때 남편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