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 성공 조건 10가지, 자연분만 성공할지 미리 알아보는 방법 (ft. 12년차 둘라만 아는 출산이야기)

사람들의 정서적 특징상 확실한 걸 좋아한다! 왜? 그게 불안한 마음을 줄여주니까. 하지만 출산이라는 과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것. 이 말을 뒤집어 말하면 누군가의 죽을만큼 아팠던 출산이 나에게는 너무 축복일만큼 감사한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자연주의 출산을 잘 겪은(?) 자신의 산모들은 출산을 너무 만족스러워한다. 자연분만 산모들이 절대적으로 맹신하는 무통주사도 안 맞고 낳았는데 왜 그렇게 출산을 행복하게 기억할까? 똑같은 출산인데 누구에게는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다는건 “모든 출산은 유니크 하다”는걸 의미한다.

또, 인터넷에서 읽었던 최악의 시나리오만 가득했던 출산이 실제로 겪으니 너무 할 만했다던 임산부도 있으니까. 그러니 출산을 해보기 전에는 단정 지을 수 있는 건 없다. 그럼 자연분만을 잘하기 위한 조건은 뭘까? 자연분만을 잘할수 있을지 알아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어디까지나 경험적인 거니 이 글을 맹신하지는 말고, 끝까지 읽은 다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길 바란다.

| 자연분만 성공 조건 10가지, 자연분만을 성공할지 미리 알아보는 방법 (ft. 12년차 둘라만 아는 출산이야기)

이 글을 읽기전에 여러분들이 꼭 아셨으면 하는게 하나 있다. 자연분만을 하고싶어도 잘 안되는 경우도 있고 임신 30주가 넘어서 의료진이 자연분만 여부를 결정해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모든 일에는 변수가 있고 출산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출산방식은 임산부인 본인이 정할수 있다. 임신초기부터 출산에 대해 하나씩 공부하고 출산이 자연스러운 여성의 생리과정이라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순산하기 위해 산전관리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출산방식을 산모가 정할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임신 전 고혈압, 조산 증상 등의 의료적인 이슈가 없는 임산부에 한해서)

<글의 순서>
1. 자연분만 성공 하기 위한 조건 10가지
2. 바꿀수 있는 조건과 바꿀수 없는 조건
3. 자연분만을 잘할지 미리 알아보는 방법

자연분만을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
자연분만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는게 크게 임산부와 아기, 그리고 환경 이 세가지 측면이 중요하다. 엄마의 임신 중 합병증 여부와 아기의 자세(역아), 전치태반 등에 따라 자연분만이 아닌 반드시 제왕절개를 하는 조검들이 있다. 여기에선 의료적 기준으로 고위험인 산모를 제와하고 자연분만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만 다루겠다.

우선 임산부의 조건을 볼때, 임산부의 나이, 초산과 경산의 여부(이전 출산경력), 체력, 임신 후 체중 증가, 임산부 멘탈과 자궁 수축력(안정적인 진통)이 중요하다. 자연분만을 잘하기 위한 아기의 조건은 아기크기와 아기자세 이며 환경적인 요건은 분만환경과 출산을 돕는 조력자의 여부다. 이와 같은 10가지 조건들 중 바꿀수 없는 조건과 그렇지 않은 조건으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항목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바꿀수 없는 조건이 30%고 바꿀수 있거나 조정가능한 조건은 7개다.

<바꿀수 없는 조건>
1. 임산부의 나이 : 임산부의 나이는 바꿀수 없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서 임산부 나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임신 중 합병증 여부 때문이므로 산전에 체중, 수면, 체력 관리를 잘 하면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다. 나이가 젊다고 해서 무조건 자연분만에 유리한건 아니다. 산모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출산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이 클수도 있고, 모든 조건이 되지만 본인이 자연분만을 원하지 않을수도 있다.
2. 초산과 경산의 여부 : 초산보다는 경산의 출산이 조금 더 진행이 잘되고 수월하다고 하지만 이것은 이전 출산에 대한 트라우마 여부, 이전 출산이 자연분만이었는지 자연분만 중 응급 제왕한 케이스로 브이백으르 시도하는 케이스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자궁 수축력 : 임신 만기를 채우기 전에 자궁경부가 열리는 조산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출산예정일이 한참 지나도록 진통이 오지 않거나 진통이 너무 약하게만 오는 경우도 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

<바꿀 수 있는 조건>
1. 임신 후 체중 증가 : 아기크기나 몸무게가 유도분만의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건 바로 임신 후 체중증가이다. 왜냐하면 갑작스러운 임신 중 체중 증가는 몸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게 되고 그로인해 임신 막달로 갈수록 임신성 고혈압 같은 합병증이나 임산부의 컨디션을 나쁘게 하는 각종 증상에 시달리기 쉽다. 임신 후 닭가슴살만 먹는 다이어트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임신했다는 이유로 밤 11시에 먹고 싶은걸 마음대로 먹는 것은 임산부 자신의 몸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태아에게도 안좋을 영향을 미치니 조심하고 관리해야 한다.

2. 임산부의 체력 : 임신초기는 호르몬으로 인해 불안정해서 집에서 꼼짝하지 않거나 외출조차 안하는 임산부가 많지만 미국 산부인과 협회에서는 건강한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최소한의 운동은 주5일 하루 30분 정도의 걷기다. 임신 후의 꾸준한 운동은 초기 입덧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아기를 크게 키우지 않고, 소화력을 향상시키며, 적정 체중을 유지시키는것, 골반주변 근육과 인대 경직을 자주 풀어주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

3. 임산부 멘탈 : 요즘은 공항장애나 불안도가 높은 산모들이 많다. 우울증 약을 먹다가 임신하는 경우도 많고 난임도 많다보니 임신 기간 내내 전전긍긍하며 보내기도 하는데 출산방식과 상관없이 임산부 멘탈은 이완과 명상, 자신만의 힐링 방법으로 다뤄주는게 좋다. 감정일기를 규칙적으로 쓰거나 운동을 하고,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해서도 멘탈을 관리할 수 있다. 로지아출산연구소에는 임신 중 우울이나 불안한 산모들을 위한 일대일 상담 또는 태교명상 수업을 별도로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4. 아기크기 : 국내에서는 초음파상 아기크기가 크다면 유도분만을 권유하지만 유도분만에 실패할까봐 아예 제왕을 선택하는 산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초음파상 아기 크기는 정확하지 않고, 아기 크기로 자연분만의 성공여부를 좌우된다고 단정할수 없다. 하지만 초산모에게 부담이 되므로 아기크기 역시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어느정도 조절하는게 좋다. 여기서 식단관리란 규칙적인 식사시간, 지나친 탄수화물이나 단당류 섭취 제한, 야채와 단백질의 충분한 섭취이며 이런 것들은 로지아출산연구소 임산부 일대일 영양 PT로 관리받을 수 있다. 일대일 코칭을 받으면 운동, 수면, 멘탈관리까지 병행하므로 임산부와 아기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5. 아기자세 : 아기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자연주의 출산에서는 아기가 엄마의 등을 바라본 자세가 아닌 옆구리나 앞으로 바라보고 있을때 사이드라잉 릴리즈를 통해 아기 자세를 바꾼다. 그런데 자연분만이라면 어떨까? 임산부의 남편은 물론이고, 산부인과 의사들도 아기가 알아서 돌지 않으면 그냥 수술각이라고 판단하다.
아기를 돌리기만 하면 자연분만에 성공할수도 있었던, 출산의 결과가 바뀔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것들을 알려주는 곳이 너무 없다. 또 아기 자세를 안좋게 하는 것은 너무 오래 앉아있는 임산부들에게도 흔하게 생기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건 부부출산교실이나 일대일 출산교육, 막달코칭 또는 일대일 상담으로 알려준다.
* 일대일 상담 또는 교육안내는 채널톡으로 https://loggialab.kr/talk/

6. 분만환경 : 분만환경은 임산부가 다니는 산전관리 병원의 담당 의사가 자연분만을 선호하는지 제왕절개를 선호하는 경우인지, 분만실 간호사 등의 의료진 서비스, 그 병원이 추구하는 분만방식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만약 어떤 산모가 병원에 갈때마다 아기가 크니까 자연분만이 힘들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가정해보자. 누구라도 멘탈이 흔들리니까

7. 출산을 돕는 조력자 : 요즘 부부출산교실을 신청하는 사람의 40%는 임신한 아내가 아닌 남편이다.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남편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출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너무 바람직한 일이다. 미국이나 캐나다,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병원 분만에서 둘라가 흔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그럼 둘라를 누가해야 할까? 남편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 힘들때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고 한마디 해주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진통 중인 아내의 손을 잡아 주고 호흡을 같이 하면서 출산 과정을 같이 할 때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견딜수 있다.이렇게 출산을 함께한 남편은 육아에 더 많이 참여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 이제~ 위의 10가지를 보고 이제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하고 관리할지 계획하기만 하면 된다.

자연분만을 잘할지 미리 알아보는 방법
나는 산전관리를 돕는 둘라이자 출산둘라 이지만 모든 산모들을 출산을 잘하는 조건으로 만들어 줄수는 없다. 예를 들어, 식단관리이나 막달코칭을 받고 싶은 산모들도 어느정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관리하고 노력하는 만큼 임신기간이 달라지고 출산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코칭으로 임산부르르 도와준다고 해도 결국 실천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출산을 잘했을때 산모들은 다 나에게 공을 돌리지만 난 반대로 “ㅇㅇ맘이 잘하셔서 그런겁니다”라고 말한다. 진심이다.

서두가 길었는데 자연분만을 잘할지 미리 알아보는 보는 방법은 올바른 정보력, 노력하고 바꾸겠다는 의지, 그리고 그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다.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할수 있는게 아니다. 본인이 자연분만을 잘 할수 있도록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자 노력해야 하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 바라기만 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그나마 다행인건 임신 중 관리는 노력하는 만큼 어느정도 효과가 있고, 자연분만의 변수가 있어서 실패한다고 해도 산후회복에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자연분만을 잘할지 미리 알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달라있어요.”
그럼 관리만 잘하면 누구나 다 자연분만 잘 할수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세상에 100% 보장되는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노력없이 공짜로 되는 것도 없다”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더 다양한 출산후기는 로지아출산연구소 블로그에 있어요. https://blog.naver.com/loggia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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