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다가 임신후기에 접어들었는데 산모교실 들어야 할까요? , 산모교실 들으면 도움이 될까요?
평일말고 주말에 하는 산모교실 없나요?
인터넷 맘카페에는 산모교실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올라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산모교실에 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볼께요.
<글 순서 >
| 1. 산모교실과 출산교실의 차이
| 2.산모교실의 득과 실
| 3.출산교실 수업은 어디에서 해요?
| 4.둘라 로지아가 하는 출산교실은 무엇이 다른가?
| 5.왜 부부가 함께 출산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 산모교실과 출산교실의 차이
인터넷에서 산모교실을 검색해보면 전국적으로 규모있게 진행되는걸 알 수 있어요. 무료일 뿐만 아니라 경품 추첨도 있기 때문에 약간의 출산육아용품 한 두개를 받고 혹시 모를 경품 추첨을 기대하고 참여하지만 참가해본 엄마들의 이야기는 비슷비슷합니다. “별로 도움 안되고, 광고위주다.”, “초산일때는 호기심에 산모교실에 갔지만 둘째때는 안간다.” 라는 후기가 있어요.
그런데 직장 다니는 임산부들은 그래도 여전히 가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출산이나 육아에 대해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으니 불안감에 뭐라도 듣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 거겠죠. 막연한 불안 때문에 산모교실을 들어야 한다면 산모교실의 득과 실을 따져볼께요.
2. 산모교실의 득과 실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2시간 거리에서 하는 산모교실이 있는데 듣는 게 좋을까요? 왕복이면 4시간이죠. 맘카페 댓글 반응은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이었고 저 역시 반대입니다.
반대하는 댓글을 다신 분들은 너무 멀다는 이유로 안가는 게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한 가지 다른 의견을 보탤께요. 산모교실이 최소 90분은 진행될텐데, 임산부들은 그렇게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와 골반에 무리가 갑니다. 제가 임신 중기부터 가장 조심하시라고 알려드리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소소한 경품이라도 받고 싶어서 가시는 게 아니라면 산모교실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3. 출산교실은 어디에서 해요?
산모교실과 다르게 출산교실은 관내 구청, 보건소, 병원, 조산원에서 진행합니다. 혹은 저처럼 순산을 돕는 둘라(Doula)가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데 출산교실이라고 다 동일하진 않아요. 조금씩 아니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비교해볼께요.
관내, 구청, 보건소에서 하는 출산준비교실 프로그램은 태교 교실, 모유수유와 신생아 목욕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요. 모유수유와 신생아 목욕 등과 같은 부분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출산과정에 대한 설명이나 분만 호흡법 같은 출산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다는 게 가장 아쉽죠. 자연분만하고 싶은데 걱정이 많은 분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차이점을 모르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데 그런 분들을 위한 내용은 없어요.
병원에서 하는 출산교육의 아쉬운 점은 의료진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분만 과정과 분만 시스템 설명이 위주라는 점이에요. 집에서 가진통이 왔을 때 어떤 것들을 하면서 보내야 하는지, 남편이 진통하는 아내의 멘탈을 어떻게 잡아주고, 진통중인 아내의 호흡을 어떻게 도와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법은 빠져있어요. 심지어 “임신 38주에 아기를 낳는게 가장 좋다(?)”라는 잘못된 주장을 하는 병원도 있어요. 임신 37주 이후에 언제든 진통이 오고 아기를 낳을 수 있긴 해도, 출산은 주로 임신 막달에 이루어진다고 해서 41주까지 출산 가능 시기로 보고 있는데, 산모들이 병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임신 38주에 아기를 낳는 게 정상인가보다 하고 오해하기 십상입니다.
4. 둘라 로지아가 하는 부부출산교실 내용은 무엇이 다른가?
그럼, 저 처럼 산모의 출산을 직접 돕는 둘라가 하는 교육은 어떨까요? 둘라는 자연주의 출산을 돕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요. 하지만 저는 자연주의 출산 뿐만 아니라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를 준비하는 부부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자연주의 출산이든 자연분만이든 출산 진통의 과정은 같으니까요. 병원 시스템과 옵션이 좀 다를 뿐이에요.
예를 들어, 자연주의 출산시에는 무통주사를 대신 할 수 있는 다양한 감통 방법들을 알려드리고, 자연분만시에는 응급 제왕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과 무통주사 맞는 타이밍을 알려드려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
- 임신막달에 태아가 산모 골반에 내려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내진이 실제 진통오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려드려요
- 속골반의 크기와 태아 몸무게 이슈가 있을 때 어떻게 진통을 보내면 자연분만을 잘 할 수 있는지 알려드려요
-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의료진들이 설명을 생략한 부분에 대해 보조적인 설명을 해드려요.
- 태아를 너무 크게 키우지 않고, 골반이 경직되지 않게, 태아 자세를 좋게 하는 생활습관(+식습관)을 알려드려요.
- 의료적으로 제왕절개가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설명해드려요.
- 무통주사를 맞았을 때의 장단점과 타이밍에 대해 알려드려요.
- 출산 진통 중 태아가 엄마 골반에 끼지 않고 잘 내려올 수 있는 자세와 방법을 알려드려요
- 출산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던 남편을 든든한 출산동반자로 만들어 드려요
- 출산 과정에 대한 자세하고 실질적인 설명과 케바케 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임신막달에 산부인과 갔다오고 나면 산모들은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져요. 의사선생님의 말 한 마디가 산모에게는 정말 크게 다가오기도 하고,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부분 같이 느껴지니까요. 심지어 본인이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도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면 그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의료적인 이슈가 없는 경우) 만약 임신 초기나 중기부터 자연분만을 생각했다면 충분히 관리하고 준비할 수 있는데, 이런 걸 미리 교육하는 곳도 없고 병원에서 임신 35주에 보고 결정하자고만 말하니까 산모들은 자신이 출산방식을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해서 저는 열심히 출산교실도 하고, 산전관리에 대해서도 둘라 로지아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 합니다. 출산 방식은 산모가 임신 중 건강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자연분만에 대해 오해하고, 선택제왕이 더 안전하다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제왕절개는 고위험 산모에게 적합한 출산방식이며, 그들에게는 엄마와 아기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수술이라는 점 기억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5. 왜 부부가 함께 출산교육을 받아야 할까요?
제 유튜브 영상 댓글에 올라온 사연입니다. 고소희님은 첫째 아이를 출산할때 아프다고 했더니 남편이 “애 다친다잖아!!!” 둘째 낳을때 유도분만하는데 옆에서 웹툰보며 해줄게 없네..라고 말씀하셨다고;;; 정말 웃픈 일이죠. 아내가 임신 기간 내내 혼자 아기를 품고 있는 것도 억울할데 출산도 혼자해야 하나요? 같이 부모가 되는 건데 출산하며 아프고 힘든 아내를 정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도와주는게 맞습니다.
출산은 아내의 일이 되서는 안됩니다. 아내가 유도분만을 하는데 촉진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얼마나 아픈지 어떤 출산단계에 있는지 조차 이해를 못한다고 같이 출산했다고 볼수 없어요. 남편은 아내보다 더 출산의 과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옆에서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천골 마사지와 골반 마사지도 해주고, 푸쉬할때 숫자도 세어주고 그렇게 같이 진통하고 기다리며 아기를 맞이할때 기쁨도 두 배가 됩니다.
맘카페 우연히 부부출산교실이 없는지 문의하는 글을 보고 제가 댓글을 썼는데요. 제가 하는 부부출산교실 대면 수업은 서울 신촌역 부근 교육장 입니다. 부부출산교실에 꼭 참여하고 싶은데 못찾고 계신분들 이글 보시고, 바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안내는 블로그 공지글 링크 참조해주세요^^
“부부출산교실 남편출산교육 감통자세 분만 호흡법 순산꿀팁 확실하게 전수받는 출산교실 ! (ft.12년차 출산둘라 노하우 꾹꾹) ” https://blog.naver.com/loggialab/223169258631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진짜 정보를 얻고 남편과 함께 제대로 출산을 준비하고 싶다면 부부출산교실에 참여하세요! 여러분의 사랑하는 아기를 부부가 함께 맞이하는건 인생에서 몇 안되는 추억이자 소중한 시간입니다. 부부에서 부모가 되는 첫 시작은 로지아출산연구소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