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지아출산연구소 대표 둘라 로지아 입니다.
임신후기부터 임신막달 산모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저녁 8:30~ 임산부 태교명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은 불안을 해소하는 명상을 함께 진행해 봤습니다. 현재 가장 불안하거나 걱정이 되는 부분에 대해 3가지씩 쓰고 각자 돌아가면서 발표했어요. 회사휴직, 출산에 대한 두려움, 아기 돌봄, 노산으로 인한 출산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어요.
“임산부 태교명상 수업 후기, 회사 휴직, 출산에 대한 부담 등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ft. 로지아출산연구소)
여러분에게는 어떤 불안이 있나요? 오늘은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떤 생각을 만드는지, 몸의 느낌은 어떤지 등 태교명상에서 진행한 내용들을 하나씩 풀어볼께요.
<글 순서>
1.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2. 불안을 느낄때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 몸의 느낌
3. 명상 후에 달라진 불안의 형태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건강, 경제적 여유, 사회적 지위 등 여러가지 종류의 불안을 느끼고 살게 됩니다. 그런데, 불안하다는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 비롯되는데 그 생각은 모두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에서 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심하게 아플때 아이들이 걱정되요. 아직 아이들이 한참 어린데 엄마가 건강해야 이 아이들을 잘 돌볼텐데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남편도 걱정이 되고 그렇습니다.
충분히 그럴수 있는 걱정이고 두려움이지만 그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환상이며, 만들어낸 가상의 현실에 대한” 것이라는걸 인지해야 합니다. 물론 그 불안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을 위해 신경쓰며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는 것이지요. 불안은 우리 안에서 없애야하는 대상이 아니고, 불안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고, 가만히 지켜보면서 질감, 색깔, 무게, 형태가 변해가는 것을 인지하고 바라보고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그것이 명상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불안이라는 느낌을 마주하기 싫어서 끊임없이 피하기만 한다면 그 불안은 깊은 곳에 숨어있다가 돌고 돌아서 어느 순간 자신을 찌르는 송곳이 될겁니다. 명상이든 기도든, 심리 상담이든 그 어떤 것도 불안을 완전히 해소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불안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과 함께 지낼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고 허용할때 비로서 마음이 이전보다 편안해 지는 거죠.
불안을 느낄때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 몸의 느낌
‘불안하다’ 라는 느낌은 어떤 신호로 알수 있습니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뭔가를 계속 확인하는 강박이 생기기는 식으로 신호가 나타나죠. 그런데 우리가 찾아봐야 할 것은 불안을 일으켰던 생각이 무엇이었지? 라는 것에 대한 답입니다. 불안을 최초로 일으킨 생각이나 자극이 있었을텐데 그것은 청각 또는 시각으로 받아들여진 것들이죠. 어떤 말이나 어떤 장면일수도 있고, 예전에 들어던 말이나 봤던 것들이 떠올라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안 일수도 있습니다.
대게는 불안을 느낄때 맥락이 빨라지고 호흡이 얕아지고, 몸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하는 듯 들뜨기도 하고, 얼굴주변 근육이 잔뜩 경직되기도 하죠. 임산부 태교수업에서 각자가 꼽은 불안한 경우 3가지와 그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았습니다. 출산하고 한달 후 해외로 이사를 가야 하고 가게도 정리해야 하는데 혼자서 다 해야한다는 생각, 회사사람들한테 출산용품을 선물받았는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담감, 출산이후 회사를 쉬게 되면 자신이 하던 일을 누군가 잘 처리할지 모르겠다는 생각, 자신의 지식 부족으로 아기케어를 잘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불안이 있었어요.
명상 후 달라진 불안의 형태
불안을 다루는 명상은 불안 촉발요인 중 한 가지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때 느껴지는 감정, 그 감정들이 몸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가만히 지켜봤어요. 그 이후 감정과 몸의 느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주의를 기울여 관찰했습니다. 대부분은 이 부분에서 처음의 감정상태보다 감정의 강도가 낮아졌다는 피드백을 줬어요.
이때 주의할 점은 감정을 피하려고 하거나 없애려고 하지 않고 그것을 계속 지켜보면서 감정 자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자칫 하면 감정 자체에 너무 깊이 빠져서 혼란을 일으킬수 있는데 그럴때는 호흡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호흡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 상태에 머무르기를 선택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자동반응이 아닌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거죠. 이런걸 두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할수 있다 라고 표현합니다.
명상을 끝낼즈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이 두가지 물음으로 그 동안 왜 그렇게 불안해 했는지 생각이 정리되고 대안도 찾을수 있게 됩니다. 대안을 찾지 못했어도 괜찮습니다. 명상이 끝나고 난뒤 어떤 감정이 느껴졌는지 가만히 느껴보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게 됩니다.
임산부 명상이 왜 태교에 좋은가!
임신후에 회사를 다니든 집에 있든 여러가지 호르몬 이슈와 출산준비 등으로 늘 정신이 없습니다. 해야할 일들은 너무 많고, 알아야 할것들도 많고, 출산은 두렵고 뭐하나 딱 부러지게 정리되는게 없죠. 생각은 이리저리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들어가면 한참을 그 안에서 헤매게 됩니다.
명상은 이런 생각이나 감정들을 말끔하게 내 안에서 걷어내고 아주 깊은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잠수를 시도할 뿐, 영원히 물속에서 살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내 안에 들어있는 생각을 조금 멀리두고, 그 생각이 어떤 감정을 만들었는지 감정의 에너지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하늘의 구름 모양이 바뀌듯 그렇게 흘러가는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겁니다. 명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생각의 뒤를 바짝 따라가거나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현존하지 못하고 마음에서 계속 방황하게 되니까요.
흐트러져 있는 것들을 정리하듯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호흡이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휘몰아치는 일상의 피로감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잠이 안오고, 먹는것에 대한 갈망이 생기고, 무기력 해지기도 하고 이런 생활 패턴으로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거나 양수양이 주는 등 아기에게도 안좋은 영향이 가죠.
가장 좋은 태교는 임신 중 스트레스 자극 요인을 최소화 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서 임산부인 자신을 돌보는 겁니다. 그게 곧 뱃속의 태아에게도 좋은 태교니까요. 임산부 태교 명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로지아출산연구소 채널톡으로 연락주세요.
매월 첫번째 목요일 저녁 8:30~ (약 70분) 첫 수업이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