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끼를 먹는 것, 잠을 조금 늦게 자는 것, 무리해서 일을 하는 것 모두 가능하지만 호흡을 안하고는 살 수 없다. 특히 출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호흡이다. 많은 산모들이 출산할때 호흡을 잘 못해서 아기가 힘들어 했던거 같다고 후회하거나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산모가 호흡을 잘하는 일이 아기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 있는 태반을 통해 호흡을 하게 되므로 오직 엄마가 들이쉬는 산소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다.
임산부 심호흡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까?
호흡은 단번에 되지 않는다. 평소에 꾸준하게 신경써서 연습해야 몸이 호흡하는 방법을 기억하고 출산중에도 잘 할수 있다. 순산 준비를 위해 임산부가 심호흡을 많이 연습하다보면 폐활량이 좋아지고, 긴장도 완화된다. 이와같이 깊이 들이쉬고 내쉬는 것 만으로도 우리 몸에는 다양한 좋은 변화가 일어난다. 진통 중 심호흡을 잘 하면 진통이라 부르는 자궁수축 역시 덜 아프게 느껴진다. 산모가 심호흡으로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마셔 혈중 산소 농도가 많아지면 그만큼 아기에게 전달되는 산소양도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하지만 임산부의 심호흡 연습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아기도 배도 막 커지기 시작하는 임신중기는 가장 힘든 시기다. 가만히 있어도 호흡이 가빠지는 산모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 뿐만 아니라 호흡 역시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심호흡까지 힘들다면 평소 호흡을 하되 의식적으로 들이쉬고 내쉬기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 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 박동을 느끼며 호흡한다.
- 손목위에 맥박을 다른 손으로 짚고 손끝의 감각을 느끼며 호흡한다.
- 3초 들이쉬고 6초 내쉬기를 하면서 들이쉴때 손을 올리고 내쉴때 손을 내리는 동작을 함께한다.
- 3초 들이쉬고 6초 내쉬기를 하면서 내쉴때마다 온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해 지는 상상을 한다.
- 심호흡을 시작할떄 배위에 손을 얹고 숨을 들이쉴때 몸이 부풀어 올랐다가 숨을 내쉴때 몸에 있는 공기를 천천히 빼내는 상상을 한다
심호흡을 할때 숨을 들이쉬면서 배를 부풀리는 방법도 있고, 가슴을 확장하는 방법도 있다. 처음에는 배만, 그 다음엔 가슴, 그 다음엔 배와 가슴을 차례대로 크게 만들어 주면 좋다.
언제 하면 얼마나 연습하면 좋을까?
평상시 호흡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하지만 심호흡은 다르다. 일부러 신경써서 하지 않으면 얕은 호흡을 하기 쉽다. 따라서, 매일 정해진 장소와 일정 시간을 두고 하는게 좋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때와 자기전에 하면 심신의 안정을 도와준다. 산모들은 수시로 출산에 대한 걱정이 생기거나 불안하기 쉬운데 그때 마다 심호흡을 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게 좋다. 심호흡을 해도 이완이 잘 안되거나 심호흡을 하기 힘들다면 샤워기로 등에 물을 맞으면 편하게 앉아있는 것도 방법이다.
산모는 진통을 겪다가 너무 아프면 본능적으로 가뿐 호흡을 한다. 그렇게라도 고통을 줄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 임신기간 동안 충분히 깊고 느린 호흡을 연습해두면 출산중에도 당황하지 않고 호흡으로 진통의 파도를 흘려 보낼 수 있다. 핵심은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두 배 정도 길게, 평소보다 느리게, 들숨에 몸을 부풀렸다가 날숨에 호흡을 내뱉는 방법을 반복하면 된다. 내가 산모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순산은 별거 없어요. 산모가 호흡만 잘하면 되요. 3초 들이쉬고 6초 내쉬는거요. 쉽죠?
운동선수가 훈련하듯 임산부도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으르 만들고 심호흡 연습으로 진통 중에도 편안한 출산을 하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만이 순산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