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껌딱지가 되서 아기를 무릎위에 올려둔채 화장실 볼일을 본다면 아기는 분리불안을 겪는 시기다. 분리불안은 대략 생후 6개월에 시작해서 8-9개월에 최고조에 이르는데 이것은 아기들에게 대상 영속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생후 8개월, 분리불안 시기와 품에 안겨서 자려는 아기에게 필요한 수면교육 방법
문제는 분리불안을 겪으면서 수면 이슈가 동시에 생긴다는 것. 생후 8개월 이전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익히지 못한 아기라면 깨어있는 상태에서 혼자 누워서 재우려고 하면 자지러 지게 울고 보챈다. 엄마들은 이 모든 것들이 분리불안이 심해서 라고 생각하지만 아기가 스스로 자는 것을 터득하고 나면 분리불안이 있더라도 혼자서 잘 잔다.
분리불안에 대처하는 방법과 수면교육 방법
아이에게 분리불안이 있는 것을 탓하기 보다 이것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의 것들을 해보면서 부모의 스트레스를 줄여보자.
- 충분한 시간을 들여 수면의식을 해본다
- 아기 눈에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곁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 잠 자지 않는 시간에 가능한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며 스킨쉽을 한다
- 집안 일을 해야할 때, 근처에 있다는 신호로 노래를 해주거나 말을 한다.
- 아기를 재울때도 일관되고 친절하게 행동한다.
- 분리불안 시기에는 취침 시간이 다가오면 점점 더 보채는걸 인지하고 수면의식을 지킨다
분리불안은 양육자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엄마가 잠시만 눈에 안보여도 우는 아기때문에 집안 일을 하거나 외출하는 것도 힘들고, 특히 재울때 수면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시기가 지나갈거라는 믿음을 갖고, 아이의 불안을 부추기지 않으면서 인내심을 갖고 수면의식을 지속하는게 중요하다.
등센서가 있는지 혼자서는 누워서 안잔다며 아기를 원망할게 아니라 수면의식을 제대로 행하고 있는지,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에 충분한 스킨쉽을 해주고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기의 불안이 잦아들 수 있게 짧게 떨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지 잘 체크해야 한다.
분리불안 시기가 아니더라도 대략 20개월 안에 아기들에게는 급성장기가 몇번있는데 ‘원더윅스’라고 부른다. 이 때 특징은 투정을 부리거나 계속 먹으려고 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고, 계속 안겨있으려고 한다. 잠이 줄면서 재우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기도 하고 짜증을 자주 부리기도 한다. 원더윅스 시기에는 아기가 엄마 품에 계속 안겨 있으려고 해서 부모들이 매우 곤란을 겪는 시기다.
원더윅스는 모든 아기가 똑같이 겪는건 아니다. 어떤 아기는 다른 아기에 비해 원더윅스 횟수가 적고, 또 어떤 아기들은 원더윅스 달력과 똑같이 겪기도 한다. 굵은 비가 오다가 뚝 그치고 햇빛이 쩅쨍 비치듯 아기들도 이런 퇴행이 어느날 갑자기 괜찮아지기도 한다.
원더윅스 시기나 분리불안은 아기들이 발달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이므로 너무 불안해 하지 말자. 아이들이 아기였을때를 생각해보면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육아지옥에 빠져서 절망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순해지는 아기를 보면 다시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가 불안해 하면 아기도 똑같이 그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하나의 마음은 크느라고 힘든 아기를 이해하고 수용해주고, 다른 마음으로는 그런 아기를 돌보는 엄마 자신을 다독이고 사랑해 주면 이 고비도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