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에 하루라도 마음 편할날이 없다. 조산할까봐 걱정, 허리가 아파서, 잠을 못자서, 소화가 안되서, 증상도 가지가지다. 특히 막달이 되면 몸도 무거워지고 손발이 붓기 시작하면서 출산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임신기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 없이 잘 지냈다는 산모조차 피해갈수 없는게 바로 임신막달에 다가오는 두려움이다.
두렵거나 위험을 느낄때 도망치거나 숨는건 본능적인 행동이다.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다. 마음도 똑같다. 산모들은 두려움을 멀리하기 위해 두려움을 외면하고 떨어뜨릴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럴수록 그 감정은 더 달라붙는다. 그럼, 두려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심리치료나 상담에서 강조하듯 자각해야 한다.
1단계, 내 마음에 “두려움의 존재를 자각”하는게 우선이다. 자각하는 것은 배제하고 떨어트리는게 아니라 인정하는 의식적인 행위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해도 자각을 어떻게 하는지 어렵게만 들린다. 자각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 마음이 두렵구나.’ ->’내 마음에 두려움이 있구나!’ -> ‘두려움 거기 있구나!’라는 식으로 두려움을 나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이다.
2단계, 두려운 마음에 대한 수용이다. 심리치료 기법인 EFT에서 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상태를 직접 말함으로써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 내 마음을 깊이 온전히 받아들입니다.”라고 내 귀에 들리게 3번이상 말해주는 것이다. 처음 3번을 되풀이하고 두려움의 지수가 어느정도 낮아졌는지 다음 3번을 말하고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체크하면 된다. 두려움이 해소될때까지 하면 된다.
3단계, 자각과 수용의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 두려운 마음은 그대로 둔채 내가 원하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출산이 두렵지만 평온한 출산을 원한다.”라고 글로 써보고 평온한 출산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인지 묘사해보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글로 써보고 그림을 그려보면 좀더 구체화 될수 있다.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긍정적인 에너지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출산을 위한 마지막 준비, 마인드컨트롤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을 끝냈다면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이완해보자. 처음 두렵고 걱정했던 마음이 얼마나 줄었고, 평온한 상태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느껴보면서 약 10분간 고요한 상태로 들숨과 날숨에 오롯히 집중하면 효과적이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가까운 지인의 출산 트라우마, 유산의 경험, 조산증상, 노산 등 여러가지가 원인이 될수 있지만 해소하는 것은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두려움을 자각하고 수용한후에 두려움이 아닌 원하는 출산을 계속 상상함으로써 에너지를 바꿔주는 것이다.
이제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지금 바로 마인드 컨트롤을 시작해 볼 수 있다. 두려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두려운 마음이 들때마다 이렇게 잘 관리하면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두려움과 함께 당신이 원하는 출산을 할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